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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칼럼] 헛된 주식시장 예측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인 S&P 500은 지난 1년간 약 30% 상승했다. 이렇게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부 투자자는 지금이라도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주식 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본인만 손해 보는 것 같고 투자를 하자니 폭락의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도 없다.     투자자들은 쏟아지는 증시 전망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나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기 전 주식 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의 간절한 마음에 대한 보답(?)으로 금융회사들은 끊임없이 증시 전망을 발표한다.   대형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현재 약 5100 수준(12일 현재)인 S&P500 지수가 연말엔 60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바클레이스 주식 전략팀은 6050, 오펜하이머는 5500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기업 이익에 집중하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기대로 2021년의 기술주 폭락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상승장을 전망하는 이유다.      제이피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2022년 중순 “미국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헤지펀드사인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대표가 경제적 고통의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경제학자도 경제침체(Recession)를 예상했다.     그런데 이런 암울한 예측에도 지난해 S&P 500 지수는 24% 상승했고, 올해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올해 기술주 주식이 기대에 어긋나면 S&P 500이 4500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즉, 증시가 오를 수도 있고 하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 금융회사 더블라인 캐피털의 건들라크 대표는 올해 S&P 500 지수가 3200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지(WSJ)는 그에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 전망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에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유명 펀드 매니저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1950부터 2023년까지 최고점을 1200회나 기록했다. 매년 평균 17회씩 최고점을 기록했으며, 이것은 평균 20일마다 한 번씩 최고점을 기록한 것이다. 물론 주식 시장이 하락 혹은 폭락한 적도 있지만 결국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시장 수익률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4.68%, 10년은 12.02%, 20년은 9.69%, 그리고 30년은 10.04%, 그리고 5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1.13%를 기록했다. 전문가도 맞추기 어려운 주식시장 예측을 멀리하고 꾸준히 장기 투자를 하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평균 수익률 10%란 복리도 10만 달러 투자가 7.2년 후엔 20만 달러, 그 후 또 7.2년 후엔 40만 달러, 그리고 약 23년 후에는 80만 달러로 불어나는 높은 수익률이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미래의 예측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   노후 대책과 은퇴 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작업은 몇 년이 아니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주식 시장의 역사는 낙관적인 마음을 갖고 장기 투자를 하면 투자금이 불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수익률 주식시장 폭락

2024-04-14

[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과 예측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 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는 경고음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중대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증시가 3월에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며 S&P 500 지수의 조정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곧 다시 하락할 것 같아 투자하지 못한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거나 폭락하면 무서워서 투자하지 못한다. 그리고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물건값이 비싸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과 같다. 이래저래 투자하지 못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친지들은 물론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미디어에 귀를 기울인다. 앞으로 주식시장의 향방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수요로 인해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증시 예측을 내놓는다.     주식시장 미래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상승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죽은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정확하게 맞는다.     이런 주식시장 예측을 잠시 접어두고 과거 주식시장의 역사를 살펴보자. 지난해 주식시장은 경제 침체기로 인해 어려울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측을 완전히 무시하고 26%나 상승했다. 이런 놀라운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설지 투자자는 궁금한 것이다.     금융위기 당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자. 금융위기 직후인 2009, 2010년 주식시장은 각각 25.94%, 14.82%가 상승했다. 이어 2012, 2013, 2014년에도 각각 15.89%, 32.15%, 13.52%가 올랐다. 그리고 2016, 2017년에도 11.77%, 21.61% 상승,  2019, 2020, 2021은 각각 31.21%, 18.02%, 28.47%가 급등했다. 과거의 주식시장은 이처럼 어떤 한 해에 상승하면 그다음 해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 주식시장이 10% 이상 상승했으면 그다음 해에 상승(Positive)할 확률은 70%, 그리고 20% 이상 상승했다면 그다음 해는 주식시장 상승할 확률이 65%가 된다.     1995부터 1999년까지 주식시장은 연평균 20%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인터넷주 폭락으로 이어진 것도 기억한다. 그래서 지난 3년간 주식시장이 31%나 급등했지만, 투자자는 과거의 폭락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질까 염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1987, 1999, 2012, 그리고 2021년을 기준으로 각각 3년 동안 100%나 상승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잃게 된다”고 충고한다.     앞으로 경제가 나빠질 가능성이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저축은 점점 줄어들고 부채는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도 불투명하다. 일반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연준에서도 물가 상승이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언급하며 머뭇거리는 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예측, 특히 주식시장 예측은 더욱더 어려운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과거 주식시장 역사는 분명히 큰 흐름을 보여준다. 어떤 한 해에 10%, 15%, 그리고 20% 상승했다면 그다음 10년간 주식시장은 각각 173%, 234%, 그리고 188%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서의 성공 방법은 장기투자이며 주식시장에 투자하지 않으면 이런 놀라운 주식시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예측 주식시장 최고점 주식시장 폭락

2024-03-04

[재정칼럼] 경제 불황기(Recession) 예측

연방준비제도(Fed)는 폭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연속적인 금리 상승은 개인이나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준다. 하지만 경제가 불황으로 이어진다 해도 물가를 잡겠다는 것이 연준의 확고한 의지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경제학자가 2023년에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학자들이 경제 불황을 예측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 것, 둘째는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업이나 스몰 비즈니스에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다. 경제 불황의 시작은 3가지 이유 중 특정한 순서는 없다. 어느 한 곳에서의 시작이 불황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자율이 높아지면 기업은 금리 부담이 커지고 개인도 신용카드, 주택담보 대출, 융자 등의 상환액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고 이는 기업들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매출 감소로 수익이 줄면 기업은 직원 숫자를 줄이게 된다. 이런 식의 악순환이 발생하면 경제는 불황기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급격한 이자율 상승에도 미국 경제는 큰 어려움 없이 팬데믹 이전과 같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예측과는 어긋난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저축이나 경기부양 자금 수혜 등으로 개인들이 아직 지출 가능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업률이 여전히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일하는 사람의 숫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낮은 실업률은 임금 상승을 초래해 임금 상승 폭이 물가를 앞질렀다. 이로 인해 기업이나 스몰 비즈니스의 수익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주택 담보 대출 이자율의 상승을 동반하기에 주택 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규 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다 주택 소유자의 60%가 4% 미만의 모기지 금리를 부담하고 있어 집을 팔고 이사하는 것을 꺼리면서 물량 감소는 더 심해졌다. 다시 말해 주택시장에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영향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경제전문가들의 불황 전망이 많아지면서 주식 투자를 망설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다.  이들은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 후 투자를 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피델리티 금융회사의 펀드 매니저인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큰 손실을 본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경제 불황이 없을 것이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개인의 저축도 점점 줄어들고 빚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물가가 조만간 하락한다는 보장도 없다. 연준은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 특히 주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가가 상승하는 시점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연준도 물가 상승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며 머뭇거렸던 큰 실수를 기억해야 한다.     일반 투자자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어떤 빚을 먼저 갚아야 하는지,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아야 하는지, 보험이 필요한지, 원금 보장한다는 투자상품의 진실이 무엇인지, 투자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얼마인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어떻게 하는지, 신용 등급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직장인이나 자영업 하는 사람이 은퇴 자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재정적인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과거 주식시장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있다.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림에 동요 없이 적은 자금이라도 꾸준히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명덕 / 박사재정칼럼 recession 불황기 경제 불황 주식시장 폭락 개인 투자자들

2023-09-08

[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의 분석

프랑스 철학자 폴 자네의 말에 의하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첫 만남, 첫 여행, 첫사랑 등 매일매일 잊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은 적어지고 ‘출근-일-퇴근’ 같은 일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미국에 이민 온 우리의 삶은 어떠한가?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나 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 아이들 키우며 생활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낸다. 새해 시작이 얼마 전 같았는데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나갔다.   머리도 희끗희끗해지고 여기저기 결리고 아프기도 하다. 몸과 마음이 하루가 다름을 느낀다. 노후대책을 생각해 보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누구는 어떤 특정 기업에 투자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그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지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내가 투자하면 폭락할 것 같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 주식시장이 20% 이상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오르기 전 투자해야 했는데 아쉬운 마음이고 지금 투자하면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일반 투자자에게는 인덱스 (S&P 500 Index) 펀드를 기본으로 한 투자를 추천했다. 그렇다면 이 종목에만 투자하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지는가? 우리는 이 종목이 지난 2020년 3월 34%까지 폭락한 적도 있고, 2022년에도 거의 20% 폭락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폭락하는 주식시장은 투자자에게 불안하고 두려움 마음을 가지게 한다.     투자자가 두려워하는 주식시장 폭락에 대해서 알아보자. 폭락의 실체를 이해하면 투자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20% 이상 폭락할 때를 약세장(Bear Market)이라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약세장과 상승장(Bull Market)을 함께 공유한다. 폭락과 상승을 함께 비교해 본다.   *1928년부터 약세장은 27번 경험했고, 상승장 역시 27번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모든 미디어가 여기에 집중하지만, 주식 폭락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약세장일 때 떨어진 낙폭은 35%이고, 상승장일 때는 114% 올랐다. 하락보다 상승의 폭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다.   *약세장으로 머문 기간은 292일 즉 9.7 달이고, 상승장은 992일 2.7년이다. 하락하는 기간은 짧고 상승하는 기간은 훨씬 더 오랜 기간이라는 뜻이다.   *1928년부터 1945년까지는 약세장이 12번 있었고 평균 1.4년마다 반복했다. 그러나 1945년부터는 약세장을 15번 경험했지만, 평균 5.1년마다 일어난 것이다.     *1929년부터 약세장을 27번 경험했지만, 경제 침체기로 이어진 것은 15번이었다. 경제와 주식시장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뜻한다.     주식시장에 어느 2년간 나의 돈이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높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가 되고,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같은 기간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오랜 주식시장(미국 500대 기업이 모인 종목)의 연평균은 10%이다.     일반 투자자 대다수는 성공하는 주식투자가 되기 위해서는 투자 종목과 투자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하면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꾸준함(Time, Patience, Persistence)이다.     투자자는 일시적인 시장 하락을 감수하며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에 기업이 발전하고 주식시장 규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다. 주식시장 변동에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면 편안하고 안락한 은퇴 생활로 이어질 것이다. 이명덕 박사재정칼럼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폭락 기간 주식시장 주식시장 변동

2023-08-07

[재정칼럼] 새해에 해야 할 노후대책 결심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노후 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기나긴 은퇴 생활이 생활비 부족으로 재앙이 될 수도 있고 제2의 황금기가 될 수도 있다.     은퇴용 투자제도(IRA)는 직장인,자영업자 등 수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매년 50세 미만은 6500달러, 50세 이상은 7500달러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연 수익률 7%만 계산해도 6500달러씩 25년간 투자하면 약 40만 달러, 30년은 60만 달러, 그리고 35년은 90만 달러 이상이 된다. 부부가 함께하면 당연히 두배가 되므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노후 준비 등을 위해서 투자를 결정했다면 다음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이다. 2년 전엔 투자하면 테슬라와 같은 주식투자가 인기였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 주식은 2021년 연말의 최고점에서  65%나 폭락했다. 이처럼 어느 시점에서 뜨거웠던 주식도 시간이 지나면 어떤 상황으로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1950년부터 2010년까지 약 2만9000개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존재했지만 그중 약 80%의 기업이 사라졌다. 한 마디로 내가 은퇴할 때 투자한 기업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고, 이는 몇 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몇 개의 기업 대신 미국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희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 예로 ‘뱅가드 토탈 스탁 마켓 인덱스 펀드(Vanguard Total Stock Market Index Fund)는 4026개 기업에 투자한 종목이다. 이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19.53%이었지만, 3년 연평균은 6.97%, 5년은 8.71%, 그리고 10년은 12.08%나 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한 사람만이 높은 수익률을 받은 것이다. (다만 과거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도 보장하지는 않는다)   주식시장 폭락을 우려해 주식투자를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투자를 했거나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29년 이후 미국 500대 기업(S&P 500) 투자를 참고해 보면 500대 기업에 단 하루 투자해서 이익이 날 확률은 54%가 된다. 하지만 1년 후는 74%, 3년 후는 84%, 5년 후는 89%, 그리고 10년 후는 94%가 된다.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약 5년이 지난 후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약 10%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면 지난 10년 주식시장 연 수익률인 12%씩 받은 것이다.     임금이나 자영업 수입만으로 부를 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미국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체제이다. 모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하여 열심히 움직인다. 이런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야 만이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투자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젊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면 그만큼 은퇴자금이 모일 것이다.   2023년에는 대박을 기대하지 말고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매달 500달러씩 투자하는 것을 결심하면 어떨까. 인생에 최고로 도움이 되는 새해 결심이 될 것이다. 이명덕 / 박사·RIA재정칼럼 노후대책 새해 노후대책 결심 은퇴용 투자제도 주식시장 폭락

2023-01-08

[재정칼럼] 경제 침체와 주식시장

경제가 침체기(Recession)로 이어진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기란 국민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뜻한다. 2차 대전 후 침체기가 13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2가지 요소가 항상 동반했다. 국민 총생산량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는 국민 총생산량은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한 상황이다.   생산량 감소는 기업이 이익 감소로 직원 수를 줄이며,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 물건이 팔리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생산량 감소와 실업률 하락이 계속 이어질 수는 없다.     주식시장의 향방을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현재 기업의 이익은 과거 침체기와는 다르게 두 자릿수 증가율(약 16%)을 보이고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4조 달러에 달한다.  또 팬데믹 시작 당시의 대량 해고,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 등으로 인한 일자리를 아직 채우지 못하고 있다. 경제가 침체기 근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다.   경제 침체기라는 불안함이 생길 때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조언을 다시 생각해 보자. 버핏의 첫 번째 조언은 주식시장이 언제 하락하고 얼마나 하락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둘째,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흥분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장기투자의 개념을 다시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비상금을 항상 보유해 하락 장세에서도 재정적인 영향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투자자는 그 이유와 전망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인터넷도 열심히 찾아보고 뉴스에도 눈과 귀를 집중하지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한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잠시 정리하고 과거 주식시장을 살펴보자.  주식시장에 2년간 투자하면 돈이 원금보다 많아질 확률이 80%가 되고, 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90%, 16년간 투자되어 있으면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0%가 된다. 다시 요약하면 주식시장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점점 낮아지고 주식시장이 창출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참고로 주식시장의 연평균 수익률은 10%다.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일상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다. 기업은 필요한 물건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생산한다. 기업의 주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고 실제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다시 말해서 기업 일부분을 소유하는 것이다. 기업은 경제의 기본이며,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작년에 500대 기업의 주식배당금은 5112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1, 2분기에도 총 2740억 달러가 지급됐다. 이런 놀라운 주식배당금 혜택을 받는 사람은 500대 기업에 꾸준히 투자한 투자자만이 받는 것이다.     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자는 투자를 망설이며 주식시장 향방을 예측하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손실한다”고 전 피델리티의 뮤추얼펀드 매니저 피터 린치의 투자 조언을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 박사· RIA재정칼럼 주식시장 경제 주식시장 폭락 주식시장 향방 경제 침체기

2022-08-17

[전문가 칼럼] 2021년 주식투자 성적표

 2021년 새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한해가 지나간다. 연초에 올해부터는 투자 대박 등을 기대하지 말고 미국 주식시장에 자그마한 돈이라도 투자하는 것을 새해 결심으로 하자고 강조했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올해 68번이나 새로운 최고점을 경험하며 수익률 26%를 기록하고 있다. 은행에 저축한 1만 달러에 이자는 거의 없다.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2600달러가 불어났다.     주식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측한 것이 맞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주식시장은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지만 결국에는 올라간다는 사실을 과거 주식시장이 보여주고 있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미국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체제이다. 경제체제의 하나인 모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야 만이 기업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함으로써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투자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노후 준비 등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다음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투자자 대부분은 대박 날 종목을 찾아서 투자하고자 한다. 예로 아크(ARK) 투자나 비트코인(Bitcoin) 등이다. 그러나 올해 아크(ARK Innovation)는 40%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이후 30% 이상 폭락을 7번 경험하고 80% 대폭락도 경험했다.     전문가들이 하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어떠한가? 골드만삭스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9%이지만 S&P 500은 26% 상승했다. 수많은 헤지펀드와 뮤추얼 펀드 중에서 어느 하나가 한순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는 있지만 장기간 같은 수익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렵다. 현재 핫(Hot)한 종목이 시간이 지난 후 어떠한 식으로 변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이런 투자 방법으론 은퇴자금을 모으기 매우 어렵다.   투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몇 개의 기업을 선정해서 투자하는 것보다 미국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여러 기업으로 구성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희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12년 500대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이 15%가 된다. 투자한 사람만이 이렇게 높은 수익률을 장기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폭락으로 투자한 돈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것은 대부분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미국 500대 기업(S&P500) 투자를 참고해 보면, 이들 500대 기업에 단 하루 투자해서 이익이 날 확률은 54%가 된다. 1년 후는 74%, 3년 후는 84%, 5년 후는 89%, 그리고 10년 후는 94%가 된다.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5년이 지난 후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약 10% 정도이다.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등의 두려움 없이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렇게 투자해도 지난 3월처럼 30%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돈은 5년 이내에 필요한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대박은 우연히 한 두 번 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요행은 절대 꾸준히 반복하지 않는다.     젊을 때는 돈의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2021년을 마감하며 노후 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하는 투자로 편안한 은퇴생활이 이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전문가 칼럼 주식투자 성적표 주식투자 성적표 연평균 수익률 주식시장 폭락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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